명예기자
  • JB인터뷰 #1 - 박수아의 '봄처럼 축구처럼' (김동현의 축구학개론)
    관리자  |  1891  |  2017-03-03

    봄은 싱그럽다.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온다. 새 마음을 갖추기에 좋은 계절이다.

         

    그래서 전북현대와 그들을 사랑하는 박수아(20) 씨의 다가올 봄은 특별하다. 더 큰 성장을 위한 고민의 시간이다. 각각 전주종합운동장으로 컴백과, 대학생으로서 새 출발을 눈앞에 뒀다.

     

     


     

    Q. 수아 씨, 반갑습니다. JB 인터뷰의 시작으로 새출발에 어울리는 대상을 찾으려 수소문 했어요.

         

    안녕하세요. (웃음) 서포터즈는 아니고, 축구를 혼자 조용히 보는 걸 더 좋아해요. 일반석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Q. 전북은 언제부터 응원했나요?

         

    처음부터 스포츠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초등학생 때 군산에 살았는데 그곳에는 볼 게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사람들이 모여서 초록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간다는 거예요. 그곳엔 뭐가 있길래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걸까 궁금증은 있었죠.” 

         

    동생이 축구를 더 좋아해서 경기장에 함께 가본 날이 계기였어요. 점점 재미있다는 말이 제 입에서 나오는 거예요. 이후 홍정호 선수도 좋아하면서 국가대표팀 경기도 다 챙겨봤어요. 점차 축구 자체에 많이 빠져들었어요.”

    Q. 전북이라서 특별한 점은 뭐예요?

         

    언제나 훈련과 경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감독님과 선수단이 팬들에게 소통을 참 잘해주는 팀이기도 해요. 가까이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Q. 전주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관람 경험이 있다면서요?

         

    초등학교 5학년 즈음이었던 것 같아요. 부모님이 주말부부를 하시면서, 아버지가 전주에 계시고 저희는 군산에 살았거든요. 저희들에게 축구를 보여주신다고 하셔서 갔던 기억이 있어요. 신기한 경험이었죠.”

     

    Q. 전주종합운동장 컴백을 앞두고 향수를 느끼는 올드 팬들이 많아요. 반면에 월드컵경기장에 비하면 시설이 오래되어서 젊은 팬들은 아쉽다는 의견도 있어요.

         

    오래된 구장이니까 당연히 낙후되었다는 생각이에요. 어른들께선 향수를 느끼는 것도 당연하고요. 저는 어쨌든 전주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것 같아요. U-20월드컵 기간일 뿐이지, 월드컵 경기장에서 아예 못 하게 된 것도 아니잖아요. (웃음) 개인적으로도 다시 한 번 종합운동장에서 보고 싶기도 했어요.”

         

    Q. 드디어 대학 입학을 해요. 전북도 개막이 다가오는데, 설렘이 크겠죠?

     

    집과 전주성이 10분 거리 밖에 안 되는데, 많이 답답했죠. 하지만 결과가 워낙 좋아서 내가 안 가도 승승장구하는 팀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묘하기도 했어요. 수능을 앞두고는 동생이 대신 싸인 받아오고, 대학가서 더 많이 축구 보라고 해줬을 때 정말 고마웠다는 말도 해주고 싶어요.”

         

    저로선 큰일이기도 해요. 시즌권을 2장이나 구입했는데 학교는 광주로 가게 됐거든요. 주말마다 올라오긴 해야죠. 주변 분들이 전주종합운동장은 번화가라서 주차에 대한 걱정들도 하세요. 이런 부분들만 잘 해결된다면, 저는 어떤 곳이든 전북을 응원할 수 있다면 좋아요.”

         

    Q. 만 스물, 대학생에게 전북은 어떤 의미에요?

     

    재수까지 하면서 많이 힘들었어요. 그때 전북현대는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서 위안을 주는 존재였죠. 물론 질 때는 기분이 안 좋고 슬프기도 해요. 하지만 이길 때가 있으면 질 때도 있는 거니까 이해하죠.”

         

    작년에 수능을 마치고 ACL 1차전을 볼 때 느꼈어요. 오랜만에 경기장에 갔는데 벅차오르는 감정이 대단했어요. 여전히 소중하고 앞으로도 소중하겠죠. (웃음)”

      

    Q. 끝으로 전북에 전하고 싶은 말은?

     

    팬들은 늘 그 자리에 존재해요. 누군가 어떤 말을 해도, 어떤 기사를 읽어도, 저희는 늘 응원해요. 예전처럼,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저희를 대해주셔도 괜찮아요. 최선을 다해서 잘 극복할 거라고 믿습니다. 전북현대 파이팅!” 

         

    누군가는 힘든 시기라고 말하지만, 누군가에겐 애타게 기다려온 시간이다. 추운 겨울이 가고 곧 봄이 오려는 것처럼, 꽁꽁 얼어 있는 팀을 따뜻하게 만드는 건 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워줄 팬들이다. 전북현대와 박수아 씨의 이번 봄이 누구보다 따뜻하길 기원한다.   

     

    = 김동현(축구학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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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리스트

    박남용 [2017-03-03]

    앞으로 계숙 열렬한 응원 부탁합니다.

    └─

    신용민 [2017-03-03]

    아름다우십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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